동해 해역의 치안과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해경과 해군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3000톤급 경비함에서 ‘함포 운용능력 향상 과정’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해상 작전 환경의 복잡성과 위험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함포 운용 능력과 긴급 대응 역량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해군1함대 병기 전문 교관을 초빙해 해경-해군 합동 강사진을 구성, 현장 중심의 실전형 교육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교육에는 해군 사격통제 부사관 출신으로 현재 해양경찰 내부 강사로 활동 중인 김진훈 경사를 비롯해, 해군1함대 소속 정전안 상사와 홍기광 상사 등 병기 전문 인력이 참여한다. 이들은 해양경찰 함정에서 직접 함포 운용 시범을 보이며 장비 이해도와 실전 대응 능력을 동시에 높이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내부 강사로 참여한 김진훈 경사는 지난 3월 실시된 자체 교육에서 해군과 해경 간 함포 운용 시스템의 차이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해양경찰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교육을 진행해 교육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합동 교육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효과가 기대된다.
양 기관은 이번 교육을 통해 함포 고장 발생 시 응급 처치 요령과 특수 공구 사용법 등 현장 대응에 필수적인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니라, 국방과 해상 치안을 각각 담당하는 두 조직이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
동해 해역은 어선 활동과 해양 사고, 국제적 긴장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해경과 해군 간의 유기적 협력은 해양 안전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지키는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해경과 해군 간 긴밀한 협력은 동해 해역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교류를 통해 현장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 교육은 일회성 훈련을 넘어, 변화하는 해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동해소방서, 묵호항 해상 추락자 극적 구조 … “10분 버틴 생명, 망설임 없는 입수로 구했다”
새벽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동해 묵호항에서 한 생명이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 신속하고 과감한 현장 대응이 빛을 발하며,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해상 추락 사고가 무사히 마무리됐다.
동해소방서는 13일 오전 5시 42분께 동해시 묵호항에서 발생한 해상 추락 사고 현장에 출동해 구조 활동을 펼친 결과, 70대 남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묵호항에 정박 중이던 소형 어선에 작업을 위해 승선하던 근로자 A씨(75)가 발을 헛디디며 바다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차가운 해수에 빠진 A씨는 가까스로 선박에 매달린 채 버티고 있었지만, 체력 저하와 저체온증이 급격히 진행될 수 있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묵호119안전센터 구급·펌프차를 비롯해 동해구조대, 현장대응단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즉각 투입했다. 동시에 동해해양경찰서와의 공조 체계를 가동하며 해상 구조에 만전을 기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묵호펌프차 대원들은 A씨가 위태롭게 선박에 매달려 있는 긴박한 상황을 확인했다. 단 한순간의 지체도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태영 소방장은 망설임 없이 스노클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안 소방장의 신속한 입수와 초기 대응은 구조의 성패를 가른 결정적 순간이었다. 이어 도착한 해경 및 구조대원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더해지면서 A씨는 사고 발생 직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
구조 당시 A씨는 의식이 명확한 상태였으며, 구급대원들의 확인 결과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저체온증 예방을 위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본인의 의사에 따라 병원 이송 없이 귀가 조치됐다.
안태영 소방장은 “출동 중 무전을 통해 구조 대상자가 약 10분간 선박에 매달려 있었다는 상황을 파악했다”며 “체력 소진과 저체온증이 우려되는 긴급 상황이라 판단해 현장 도착 즉시 입수를 결정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소방관의 당연한 임무”라며 “앞으로도 어떤 재난 현장에서도 신속하고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는 초기 판단과 과감한 현장 대응, 그리고 유관기관 간 협력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차가운 바다 위에서 위태롭게 이어지던 생명의 끈은, 현장 대원들의 신속한 결단과 헌신으로 끝내 지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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