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베트남에 AI 정수장 운영기술 첫 수출

한국수자원공사 화성권지사에서 AI 정수장 기술 수출 계약 체결 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세 번째부터 조용덕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 팜 푸 꾸이 켄동JSC CEO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화성권지사에서 AI 정수장 기술 수출 계약 체결 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세 번째부터 조용덕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 팜 푸 꾸이 켄동JSC CEO.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인공지능(AI) 기반 정수장 운영기술을 베트남에 처음으로 수출하며 글로벌 물산업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12일 베트남 호찌민시의 켄동 정수장에 AI 정수장 운영기술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켄동 정수장은 호찌민시 수도공사(SAWACO) 자회사인 켄동(Kenh Dong) JSC가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약 11억원 규모로 수자원공사가 세계 최초로 화성정수장에 적용해 운영해 온 최첨단 AI 물관리 기술이 해외 현장에 상용화되는 첫 사례다.

사업은 켄동 정수장의 약품주입 공정 자율 운영화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설비관리시스템(PMS), 지능형 영상 기반 운영체계 구축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AI 정수장 기술은 한국수자원공사가 화성정수장 등 국내 정수장 운영 경험에 최신 AI 기술을 접목해 독자적으로 개발·적용한 기술이다. 정수장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약품주입, 에너지 사용, 설비 상태 등을 최적화함으로써 수돗물 생산의 안정성과 비용 절감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켄동 정수장은 베트남 제1의 경제 도시이자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호찌민시의 핵심 급수시설이다. 정수장 시설 용량은 일일 20만㎥ 규모로 이는 약 38만 가구에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수질 문제 심화와 인구 증가, 산업 성장에 따른 물 수요 확대에 대응해 정수처리 공정의 최적화 필요성이 커져왔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베트남 측과 화성 AI 정수장 기술 도입을 협의해 왔으며 이번 계약 체결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설비 공급을 넘어 정수장 운영 기술 자체를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AI 기반 물관리 기술이 실제 해외 현장의 문제 해결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AI 정수장 기술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비용 증가, 숙련 운영인력 부족 등 전 세계 물산업이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현재 AI 정수장 기술의 글로벌 표준(ISO 25288) 제정도 추진 중이다. 이번 수주는 우리나라 물기술이 세계시장에서 운영기준과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기술 수출은 국내에서 개발·적용해 온 AI 물관리 기술이 실제 해외사업 수주로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한국수자원공사는 K-물기술 수출 확대와 함께 국내 우수 민간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대한민국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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