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칩플레이션'…스마트폰 등 가격 줄줄이 인상

  • D램 가격, 1분기 최대 95% 상승…2분기에도 50% 오를듯

  • 삼성전자, 최신 노트북 최대 90만원 인상…갤럭시S25 시리즈도 인상

  •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삼성전자 폴더블폰, 가격 인상 불가피

반도체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반도체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스마트폰·노트북 등 완제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하반기 신제품 역시 인상 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D램 가격이 5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상승세는 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용 D램 가격 상승은 주로 4GB 이하 제품이 주도했다. 일례로 DDR 4GB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용 D램 공급 부족이 배경이다. 최근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DR5 공급에 집중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D램 공급이 감소해 가격도 올랐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90~95%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DDR4 이하 구형 제품 생산을 지속적으로 중단하고 있고,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D램 가격이 최근 수개월간 이미 큰 폭으로 올랐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태블릿PC·노트북 등 완제품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 D램 등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안팎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노트북과 태블릿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갤럭시북6'의 경우 출시 일주일 만에 17만~88만원 인상됐고, '갤럭시북6 울트라'는 최대 90만원 가까이 올라 583만원에 판매된다. 태플릿 제품인 갤럭시탭 S10·S11 시리즈는 약 15만원, 갤럭시탭 팬에디션(FE)은 약 8만원 인상됐다.

지난 1일에는 일부 스마트폰의 공식 출고가도 인상됐다. 갤럭시S25 엣지·갤럭시Z플립7·갤럭시Z폴드7 등 지난해 출시된 모델들의 출고가가 10만~20만원가량 올랐다. 출시 후 된 수개월 지난 모델의 출고가를 인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핵심 부품 구매 부담을 이기지 못한 탓이다. 

하반기 공개될 신제품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 오는 9월 첫 출시가 기대되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가격은 256GB·512GB·1TB 모델에 따라 2320달러(약 346만원)~2900달러(약 433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7 프로(256GB·약 179만원)보다 2배 비싼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다. 이르면 7월 공개될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플립8 역시 전작 대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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