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지금 협상 중이며 뭔가 해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 연설에서 "그들은 협상하고 있으며, 합의에 도달하기를 갈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당초 협상 사실을 부인했지만,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내가 옳았다. 그들은 협상 중이었고, 이틀 뒤 이(협상 사실)를 시인했으며, 자신들의 잘못된 발언을 만회하려 처음엔 유조선 8척을 보내주겠다고 했다"며 "그리고 그들은 2척을 추가하겠다고 말했고, 총 10척이 됐다. 그러자 사람들은 우리가 실제 협상 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을 향해 "그들은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란의 해군과 공군, 방공망, 통신망이 모두 파괴됐으며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도 제거됐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3554개 표적이 남아 있는데, 그것들은 매우 곧 끝날 것이다. 그 후에는 무엇을 할지 결정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국제유가 급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군함 파견에 사실상 선을 그은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향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군사 분쟁(military conflict), 군사 작전”(military operation)으로 규정한 뒤 "전쟁이라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군사작전이라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또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일각에서 전쟁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를 아는가? 마가는 승리를 원하기 때문인 것이 첫째다. 둘째, 그들은 우리나라가 보호받길 원한다. 적대적이고 미친 다른 나라가 핵무기를 갖는 걸 원하지 않는다. 셋째, 그들은 이스라엘이든 사우디아라비아든 카타르든 아랍에미리트든, 어떤 동맹국이든 보호해주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군사력을 거론하며 "나는 '이걸 쓸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끔은 써야 할 때도 있다. 그리고 어쨌거나 쿠바가 다음"이라고도 했다. 이 발언은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이어 쿠바에 대해서도 무력행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쿠바를 상대로 미국 측 요구 수용을 압박하기 위한 수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쿠바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쿠바 정부는 이를 공식 거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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