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전쟁발 공급 충격 대응…개도국 지원 나선다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세계은행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물가와 물류 충격을 크게 받은 개발도상국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비료, 농업 투입재 가격이 뛰고 운송 경로까지 흔들리면서 취약국의 경제 부담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성명을 내고 “글로벌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피해가 큰 국가들과 직접 접촉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와 성장 회복을 위해 즉각적인 금융 지원, 정책 전문성, 민간 부문 지원을 결합한 대규모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운송 경로 교란으로 비용이 늘고 있으며, 공급 위험이 에너지에서 비료와 주요 농업 물자까지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는 세계은행 성명을 인용해 2월과 3월 사이 원유 가격이 약 40% 올랐고, 3월 들어 질소계 비료 가격도 거의 50% 뛰었다고 전했다. 전쟁 장기화 시 개발도상국의 식량·연료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원 수단도 다양하다. 세계은행은 위기 대응 수단과 사전 준비된 금융지원 장치를 활용해 충격을 받은 국가를 돕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여기에는 신속 집행형 정책금융과 정책 자문, 민간 부문 유동성·무역금융·운전자본 지원이 포함된다.
 
세계은행은 아직 전쟁의 전체 파급 범위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다만 이런 상황이 오래 이어질수록 핵심 인프라 피해가 커지고, 취약국의 회복 여력은 더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6일 별도 연구에서 중동 충격이 장기화하면 개발도상 아시아·태평양의 성장률이 2026~2027년 최대 1.3%포인트 낮아지고, 물가는 최대 3.2%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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