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 충돌…울산시장 여야 후보 정면 대치

  • 김두겸 "태화강 연결 수변개발 추진…관광·도시경쟁력 강화 구상"

  • 김상욱 "천문학적 사업비·왜성 논란"…타당성 부족 지적

학성공원 물길복원 조감도 사진울산시
학성공원 물길복원 조감도. [사진=울산시]

울산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을 두고 김두겸 울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사업 추진을 공식화한 울산시와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여당 후보 간 입장이 충돌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대립 구도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울산시는 최근 학성공원과 태화강을 연결하는 물길 복원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구체화했다. 중구 학성공원 일대에 길이 1.1km 규모의 순환형 수로를 조성하고 수상 교통과 체험시설을 도입해 관광과 도시재생, 방재 기능을 결합한 수변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는 6720억 원으로, 시는 민간 개발을 통한 공공기여금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적률 완화 등을 적용하는 도시혁신구역 제도를 활용해 사업성을 확보하고,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한 관광 동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두겸 시장은 "단순한 경관 사업이 아니라 관광과 도시재생, 방재 기능을 결합한 복합 프로젝트"라며 "도심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상욱 후보는 사업 중단과 공론화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는 "6720억 원 규모는 울산시 연간 예산의 10%를 넘는 수준"이라며 "민간개발 공공기여금에 의존하는 재원 구조는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라 사업 자체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1km 남짓 물길이 관광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막대한 유지관리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역사적 논란도 제기했다. 김 후보는 "학성공원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축조한 성곽이 있는 곳"이라며 "물길 조성이 왜성 해자 복원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정당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해당 사업이 단순 복원이 아닌 현대적 수변 공간 조성 사업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번 논쟁의 핵심 쟁점으로 △수천억 원대 사업의 재원 조달 구조 △관광·경제 효과의 실현 가능성 △역사적 해석 문제 등이 꼽힌다.

특히 민간 자본 유치를 전제로 한 사업 방식과 장기적인 유지관리 비용 문제를 두고 논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형 개발 사업은 선거에서 상징성이 큰 만큼 찬반이 뚜렷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물길 복원 사업이 주요 쟁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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