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 열려도 북미대화는 아직…中 "APEC이 변수"

사진성균중국연구원
[사진=성균중국연구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이를 계기로 북미 접촉이 곧바로 재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중국 학자들의 진단이 나왔다. 다만 올해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대화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기됐다.
 
23일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과 함께 ‘한중전략대화 2026’을 열고 미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한중 관계를 논의했다.
 
첫 세션에서는 미중 정상회담과 북미 관계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중국 측 학자들은 현재 추진 가능성이 거론되는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관세 전쟁 등 양자 현안에 논의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북한 문제가 직접 의제로 오르거나 북미 간 접촉이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인식이다.
 
다만 한반도 정세 안정과 평화 체제 논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올해 말 선전 APEC 정상회의가 북미 접촉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한국 측 연구자들은 북미 회담 개최 자체보다 이후 협상의 틀과 안전판을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반면 중국 측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바라보는 한국 측 기대가 과도하다고 봤다. 중국에도 의지는 있지만 실제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고, 접근 역시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측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방중을 계기로 제안한 남북중 협력 구상에 대해서도 검토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중 관계를 놓고도 시각차가 확인됐다. 한국 측은 한중 정상회담 이후 정치적 신뢰와 인적 왕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서해 구조물 등 일부 민감 현안에서도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양국 관계가 아직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봤다.
 
다만 양측은 미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한반도 정세 안정의 전제라는 점에는 공감했다. 전쟁 위험을 낮추면서 대화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평화 공존과 긴장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