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 재돌파…중동 리스크·매파 연준에 달러 강세

  • 21.9원 오른 1505.0원 출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1500원을 다시 넘어섰다. 중동발 에너지 불안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메시지가 겹치며 달러 강세가 심화된 영향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0분 기준 150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9원 오른 1505.0원에 출발했다. 환율이 주간 장에서 150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간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가스전을 폭격하면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소폭(0.11달러) 상승한 96.3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 5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3.83%(3.96달러) 오른 107.38달러를 기록했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3.50~3.75%로 동결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근원 상품 물가의 진전을 기대했으나 중동 상황 등 여러 충격으로 제약되고 있다"며 "특히 비주택 서비스 물가가 추가로 진전되지 않은 점이 실망스럽다"고 언급했다.

또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시장 기대보다 줄어들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확실한 진전 없이는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며 "대다수 위원은 지난 12월보다 더 작은 폭의 금리 인하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는 강세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29까지 올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가격 뿐만 아니라 소비자물가 전반의 상승률 확대가 나타날 수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재차 확산됐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약화됐으며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의 자금 순매도도 원화 약세에 일조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