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SBI저축은행 품었다…지주사 전환 '청신호'

  • 단계적 지분 인수 후 10월 최대주주 등극

  • 저축은행 더해 금융 포트폴리오 확장에 IPO도 긍정적

사진은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 사진교보생명
사진은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가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교보생명이 추진해 온 금융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IPO)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에서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교보생명은 일본 SBI홀딩스에서 SBI저축은행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먼저 지분 30%를 취득한 뒤 올해 10월까지 50%+1주를 확보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전체 인수 금액은 약 9000억원 규모다.

SBI저축은행은 총자산 약 14조원 규모로 저축은행 업계 1위 사업자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여 왔다.

교보생명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금융 포트폴리오를 한층 넓히게 된다. 현재 교보생명은 교보증권과 교보자산신탁,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자산관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여신 기능을 담당할 금융 계열사는 없었다. 저축은행이 편입되면 보험·증권·자산운용에 저축은행까지 더해진 종합 금융 체계를 갖추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교보생명이 추진해 온 금융지주사 전환 전략의 중요한 단계로 보고 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 비보험 금융 사업 확대에도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는 교보생명의 IPO 추진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원을 추가 확보했다는 점이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생명의 실적 체력도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해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금융지주사 전환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재무적투자자(FI)와 풋옵션 분쟁 여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일부 FI는 이미 엑시트했지만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은 여전히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금융지주 전환 과정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자본력 확보가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