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관세 부과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올해 역시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핵심 기술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쓴 비용은 5조535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했다.
전기차 캐즘(수요 일시 둔화)을 비롯해 대미 수출 관세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이러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 기조는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 전년(4조5894억원)보다 총 비용이 1조원 가까이 늘었을 뿐 아니라 매출액 대비 비중도 2.6%에서 0.4%포인트(p) 올랐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는 부진한 실적을 나타낸 바 있다. 영업이익은 11조4679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줄었다. 다만 현지 생산 확대와 판매 전략 조정 등에 힘입어 오히려 사상 처음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연간 기준 영업이익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관세 등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공장 가동률은 더 높아졌다. 국내에서 수출하는 대신 현지 생산량을 늘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회사의 지역별 생산공장 가동률은 한국이 102.1%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이 37.6%로 가장 낮았다. △브라질 102.0% △미국 65.3~100.6% △튀르키예 98.5% △인도 94.2% △체코 83.7% △인도네시아 47.3% 등이다.
가장 생산능력이 큰 지역은 한국으로 지난해 180만8000대를 생산했다. 이어 인도 82만대, 미국 46만대, 체코 33만대, 브라질 21만대, 튀르키예 20만대, 인도네시아 15만대, 베트남 11만3000대 순으로 자동차를 많이 생산했다.
이렇듯 현대차의 현지화 전략에도 자동차 가격은 부품 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지난해 해외 승용차 평균 판매 가격은 7591만원으로 전년(6900만원) 대비 691만원, 한국은 5617만원으로 전년(5397만원)보다 220만원 인상됐다.
해외 레저용 차량(RV) 평균 판매 가격은 8044만원, 국내 RV 평균 판매 가격은 5581만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의 경우 전년보다 1657만원, 국내는 238만원가량 상승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보수로 이른바 ‘연봉킹’에 등극했다. 현대차그룹 3사(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에서 받은 총 연봉은 174억6100만원에 이른다. 그간 정 회장이 3사로부터 받은 연도별 연봉 규모는 △2020년 59억8000만원 △2021년 87억7600만원 △2022년 106억2600만원 △2023년 122억100만원 △2024년 115억18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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