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은 18일 서울 중구 서소문 사옥에서 제8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감사위원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관련 정관 개정안도 함께 상정됐으며 집중투표제 도입과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은 부결됐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시 주주가 보유한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소수주주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지배구조 개선 장치로 꼽힌다. 다만 기업으로서는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지고 이사회 구성에 안정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제도로도 인식된다.
이번 안건은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다만 제도 도입 자체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개정 상법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정관을 통해 집중투표제를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한 상법 전문가는 “지배주주가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주주 권익 확대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정책 방향과도 일정 부분 배치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주총을 연 삼성전자와 삼성SDS에서는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이 통과되면서 기업별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한편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캐롯손해보험 흡수합병에 따른 시너지 확대를 강조했다. 나채범 대표는 “약 60만명의 고객 기반을 확보한 만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고가치 상품 중심 영업과 계약 품질 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