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 4거래일 만에 순자산(AUM) 1조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시장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가 ETF 흥행을 이끌었다.
1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0일 상장 이후 13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 AUM은 8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상장 ETF 1000여개 중 9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날 출시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 역시 AUM 4712억원(163위)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두 상품의 합산 AUM은 1조3430억원이다. 이 중 개인 투자자들은 KoAct 코스닥액티브를 8187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를 38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액티브 ETF는 첫 출시 이후 급속도로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16일 기준 일주일간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던 ETF를 차지했다. KoAct 코스닥액티브 ETF가 1위로 일주일 동안 799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2위는 TIME 코스닥액티브(4138억원)였다.
후속 상품들도 출시되면서 흥행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가 신규 상장했다. 두 상품은 코스닥150 지수를 기반으로 하며 운용사의 종목 선정 전략을 반영하는 액티브 ETF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액티브 ETF가 늘어나면 지수 전체 흐름보다 종목별 선별 투자 성격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며 "기금 성과 평가 방식 변경과 부실기업 퇴출 정책, 액티브 ETF 지수 연동 요건 완화 등 제도적 변화가 맞물려 코스닥 시장에서도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 코스닥 ETF가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며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됐던 것과 달리 액티브 ETF 상장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우량 종목들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티브 ETF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패시브 ETF와 차별화된다"며 "향후 운용 규제 완화 등이 이뤄질 경우 코스닥 시장 내 종목별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술이전 계약 규모를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하는 방식은 단순 임상 기대감보다 실제 기술 경쟁력을 반영하려는 접근"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협력 경험이 있는 기업들이 중심이 되는 구조"라고 전했다.
코스닥 액티브 ETF가 활성화되자 소외됐던 코스닥 종목에도 자금이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ETF는 그동안 코스닥150을 기초 지수로 하는 지수형이 대부분으로 150개 종목에 수급 효과가 집중됐고, 운용역의 재량으로 우량주를 선별하는 액티브 ETF도 없었다"며 "반면 코스닥액티브 ETF는 전체 코스닥 1800개 종목 중 코스닥 중소형주에도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상장된 코스닥 ETF가 주로 코스닥150 지수, 코스닥 글로벌 지수를 추종하고 있어 코스닥 대형주에 집중됐다면 코스닥 액티브 ETF 상장으로 소외됐던 우량 종목들이 부각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일평균 ETF 거래대금이 코스피 거래대금의 58% 수준까지 증가했다"며 "ETF 보유 종목 중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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