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카불 재활병원 공습 논란…아프간 "400명 사망"·파키스탄 "허위 주장"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레반이 파키스탄 공습이라고 주장한 공격으로 파괴된 마약 중독자 재활 병원 현장에서 언론 관계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레반이 파키스탄 공습이라고 주장한 공격으로 파괴된 마약 중독자 재활 병원 현장에서 언론 관계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 무력 충돌이 민간 시설 공습 논란으로 번졌다. 아프간 탈레반 정부는 파키스탄군이 카불의 마약 중독자 재활병원을 폭격해 최소 400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군사·테러 지원 시설만 정밀 타격했다며 민간 시설 공격을 전면 부인했다.
 
17일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탈레반 정부는 파키스탄군이 16일 밤 카불의 2000병상 규모 재활병원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함둘라 피트라트 아프간 정부 부대변인은 현재까지 사망자 400명, 부상자 최대 250명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아프간 측은 병원 상당 부분이 파괴됐고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시신 수습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아프간 정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반인도적 범죄’라고 규정했다.
 
반면 파키스탄 정부는 즉각 반박했다. 파키스탄 측은 카불과 낭가르하르에서 이뤄진 정말 타격은 군사 시설과 테러 지원 인프라를 겨냥했으며 민간 피해 발표는 “허위이고 오해를 부르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공습이 마약 재활 시설을 겨냥했다는 설명도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은 지난달 22일 이후 이어진 양국 충돌의 연장선에 있다. 파키스탄이 아프간 내 무장세력 거점을 타격했다고 발표한 뒤 국경 교전과 상호 보복이 이어졌다고 로이터와 AP는 전했다.
 
배경에는 파키스탄탈레반(TTP) 문제를 둘러싼 상호 비난이 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이 TTP와 발루치 무장세력의 은신과 활동을 방치하거나 지원한다고 보고 있다. 아프간 탈레반은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파키스탄이 자국 영토를 공격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국제사회는 확전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유엔 아프간 인권 특별보고관 리처드 베넷은 민간인과 병원 등 민간 시설 보호를 포함한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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