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캐파 전쟁]경쟁 치열해지는 CDMO 시장..."기술 역량이 성패 가른다"

보령 예산캠퍼스사진보령
보령 예산캠퍼스[사진=보령]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넘어 연구·개발(R&D)까지 아우르는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만, 단순 설비 확충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CDMO 시장의 수주 경쟁이 단순 생산 단가에서 개발 역량으로 옮겨가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커질수록 전문화가 성패를 좌우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DMO는 의약품 생산시설이 부족한 고객사를 대신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임상용 생산, 상업 생산까지 수행하는 사업 모델로,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다. 고도의 공정 기술과 숙련 인력, 엄격한 규제 대응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CDMO 공장을 지은 뒤 3~5년은 지속해야 하는 만큼 그 기간을 버틸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위탁생산(CMO)은 생산 역량이 핵심이지만 CDMO는 개발 역량까지 요구된다. 어떤 분야에 집중할지 전략이 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번 거래가 성사된 기업과 추가 계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구조도 CDMO의 특징이다. 이에 단순 생산 대행을 넘어 신약 개발 전 과정을 함께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야 살아남는 구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범용보다 특정 고부가가치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공정 개발 및 분석 방법 개발부터 임상·상업 생산까지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이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에스티팜 반월공장 전경사진에스티팜
에스티팜 반월공장 전경[사진=에스티팜]

한편, 전통 제약사들도 각사가 강점을 지닌 분야를 중심으로 CDMO 사업에 진입하고 있다. 보령은 항암제 분야에서 축적한 생산·품질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해 쥴릭파마와 세포독성항암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의 동남아 7개국 공급 관련 CDMO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부터 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리보핵산(RNA) 의약품의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CDMO를 주력으로 경기도 안산 반월캠퍼스에 '제2올리고동'을 준공해 글로벌 수주 확대에 나섰고, 종근당 자회사인 경보제약은 충남 아산에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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