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정의 달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파하, 최불암입니다'가 찾아온다.
5일 방송되는 '파하, 최불암입니다'는 배우 최불암의 삶과 연기 인생을 음악과 함께 돌아보는 라디오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프리젠터로는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최불암의 맏아들 역을 맡았던 배우 박상원이 나선다.
이날 1부에서는 '국민 배우'라는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인간 최불암의 시간을 따라간다. 수많은 작품에서 아버지를 연기해온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꿈꾸고 사랑하고 고민했던 최불암의 순간들이 소개된다.
'인간 최불암'을 이해하는 첫 번째 실마리는 1950년대 명동에서 시작된다. 당시 중학생이던 최불암은 시인 박인환, 화가 이중섭 등 당대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으며 예술적 감수성을 키웠다. 어린 시절 마주한 예술가들의 말과 삶은 훗날 배우 최불암을 이루는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연기에 대한 청년 최불암의 열망도 조명된다. 20대 연극배우였던 최불암은 긴 대사를 맡은 동료 배우에게 "대사를 조금 나눠 달라"고 제안한 일화가 있다.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는 공연에서 예상 밖의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사 한 줄에도 자신을 증명하고자 했던 젊은 배우의 열정은 훗날 '국민 배우' 최불암을 만든 출발점이 됐다.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훨씬 나이 든 인물을 연기해온 최불암의 연기 세계도 다뤄진다. 최불암은 자신보다 세 살 많았던 故 신성일의 작은아버지 역을 맡는가 하면, 다섯 살 많은 故 이순재의 아버지 역까지 소화했다. 실제 나이와 배역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메울 것인지는 그에게 오랜 고민이었다.
'수사반장'에서도 그의 고민은 이어졌다. 최불암은 형사라는 인물을 어떤 얼굴로 보여줄 것인지 고민했고, 기존의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따뜻한 시선을 지닌 박 반장을 통해 형사 캐릭터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냈다.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보여준 중년 로맨스도 눈길을 끈다. 이 작품에서 최불암은 익숙한 아버지 이미지와는 다른 감정선을 선보였다. 당시 극 중 중년의 삼각관계는 시민 설문조사까지 이어질 만큼 화제를 모았다. 다큐멘터리는 '국민 아버지'라는 이름 너머 배우 최불암이 보여준 다양한 얼굴을 돌아본다.
이번 특집 다큐멘터리는 최불암이 기획 단계부터 적극 참여한 자전적 다큐멘터리다. 최불암은 지난해 7월부터 제작진과 여러 차례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작품에 담길 이야기와 시청자에게 전할 메시지를 함께 고민했다. 특히 개인의 삶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이 살아온 시대의 풍경과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함께 담아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작진은 최근까지 최불암과 촬영 일정을 조율했으나,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가족의 요청에 따라 최불암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다큐멘터리 전반에는 그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제작진은 최불암이 향후 재활 과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MBC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파하, 최불암입니다' 1부는 오늘(5일) 오후 9시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