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를 오르내리는 증시에 '빚투'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불리는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누적액이 3월 들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중동 사태 여파로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그만큼 큰 손실을 입었다는 의미다. <관련기사 3면>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9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누적)은 총 2272억원에 달한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가 결제일에 대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먼저 주식을 매수하는 초단기 '빚투'다. 국내 주식 결제일이 매수 후 2거래일이라는 점을 활용해 미수로 주식을 매수한 뒤 주가가 상승하면 결제일 전에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다. 결제일까지 대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는 강제로 주식을 팔아치우는 반대매매에 나선다.
반대매매는 지난달 말 중동 사태로 급락장이 연출될 때마다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5일 777억원에 이어 6일에는 824억원 규모 반대매매가 이뤄졌다. 이는 2년 5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증시가 급락한 지난 9일 반대매매 금액은 354억원으로 줄었지만 통상 증시 급락 후 2거래일 뒤 미수와 신용거래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추후 반대매매 금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증시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서 '빚투' 위험도 계속될 전망이다. 위탁매매 미수금이 지난 5일 2조1487억원까지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일(2조983억원)과 9일(1조3304억원)에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조(兆) 단위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신용융자 잔액이 30조원을 웃도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반대매매 규모가 확대되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2일간 위탁매매 미수금이 2조1000억원까지 급등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전 미수금 규모 대비 1조원 급등한 것이며 반대매매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