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슬롯 꽉 찼다...K-조선 LNG선으로 '슈퍼사이클' 연장선

  • 미국·카타르 LNG 프로젝트 본격화

  • 70척 안팎 LNG 운반선 추가 발주 예상

  • 전세계 K-조선사 LNG선 점유율 약 40%

현대글로비스 LNG 운반선 사진아주경제DB
현대글로비스 LNG 운반선 [사진=아주경제DB]
K-조선사들의 슈퍼사이클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주요 조선소의 건조 공간이 2029년까지 조기 소진되며 같은 시기 선박 인도를 원하는 선주들의 발주가 한국으로 몰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카타르의 초대형 LNG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되며 LNG선 수요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카타르는 2030년까지 LNG 생산능력을 지금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올해 세계 LNG 공급량이 미국을 중심으로 2019년 이후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NG 공급량 증가에 대응해 70척 안팎의 LNG 운반선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

중국 조선소는 한국 대비 약 3000만 달러 낮은 가격에 LNG선을 수주하고 있다. 다만 선주들이 한국 조선소를 꾸준히 선택하는 배경에는 기술력과 납기일 준수에 대한 신뢰가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중국 조선소의 2029~2030년 인도 슬롯이 사실상 마감된 상황에서, 해당 시기 선박 인도를 원하는 선주들의 선택지가 한국으로 좁혀져 국내 조선사들의 가격 협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엔 선주들이 국제 정세를 관망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LNG선보다 컨테이너선 위주 발주가 많았다"며 "올해는 다양한 국가의 LNG 개발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LNG선 발주 확대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클락슨리서치 통계를 보면 1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561만CGT(표준선 환산톤수·158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443만CGT)보다 27% 증가했다. LNG 운반선 선가는 2억4800만 달러 수준으로, 국내 조선사 점유율은 약 40%다.

한화오션은 이달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지난해 수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 본격화 등으로 시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조선소의 카타르 물량이 2031년 인도분까지 배치되며 중국 내 슬롯이 소진되고 있다"며 "앞으로 나올 미국 물량 수혜는 한국이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컨퍼런스콜을 통해 국내 조선사들의 시장 점유율 유지를 전망하며 "중국 LNG선은 한국에 비해 품질이나 기술 측면에서 아직 떨어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해 매출액 12조6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상선과 특수선 부문이 고르게 활약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선가 선박 비중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한 건조 물량 증가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7.2% 늘어난 29조9332억원에 달했다. 삼성중공업도 매출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하며 '10조 클럽(10조6500억원)'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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