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동 정세가 갈림길에 섰다. 미국과 이란은 핵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협상 결렬 시 무력 충돌에 대비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중동 지역에 공습을 개시할 수 있는 충분한 공군·해군 전력을 집결시켰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공습이 이번 주말 단행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동 배치 미군 전력이 3월 중순까지 완비될 것이라는 보고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CBS도 실제 공습 시점이 이번 주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공격 실행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동에는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 전단이 이미 배치돼 있으며, 두 번째 항모 전단인 USS 제럴드 포드도 이동 중이다. 해상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포드함은 서아프리카 해안 인근을 항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십 대의 공중급유기와 50대 이상의 추가 전투기도 해당 지역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동시에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일부 인력을 중동에서 이동시키는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NYT는 이스라엘 역시 미국과의 합동 공습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달 핵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2차 협상을 가졌다. 양측은 협상에서 '기본 원칙'에 합의하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일부 안건을 두고는 여전히 이견이 있는 모습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이 와중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하는 것이 매우 현명할 것"이라며 군사 행동의 구체적 시한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이어 그는 "외교는 항상 대통령의 첫 번째 선택지"라면서도 "일부 사안에서는 여전히 큰 간극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두고 "많은 시간을 들여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란 역시 이번 주 세계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의 통행을 수시간 차단하고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맞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 군함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 군함을 바다 밑으로 가라앉힐 수 있는 무기"라며 항전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도 이란의 편을 들며 미국에게 경고의 뜻을 전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방송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새로운 대이란 공습은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 모두가 이것이 불장난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이 공습을 자제하고 이란이 평화적인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