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향해 "어떤 이유로든, 기껏해야 불안정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100년 임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디에고 가르시아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차고스 제도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사이 인도양에 위치한 60여 개 섬으로 구성된 군도다. 영국은 1965년 당시 식민지였던 모리셔스로부터 차고스 제도를 분리했으며, 1968년 모리셔스가 독립한 이후에도 차고스 제도는 영국령으로 남아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되, 제도 내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군사기지를 최소 99년간 통제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다만 이를 위한 관련 법안 논의는 현재 보류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물에서 "만약 이란이 합의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미국이 매우 불안정하고 위험한 정권에 의한 잠재적 공격을 제거하기 위해 디에고 가르시아와, (영국) 페어포드의 공군기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재개한 상황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군사작전을 전개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이 땅을 빼앗겨서는 안 되며, 만약 그렇게 되도록 허용된다면 그것은 우리의 위대한 동맹국에 오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나 영국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고, 기꺼이 그럴 것이고, 그럴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디에고 가르시아를 넘겨주지 말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차고스 제도 반환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왔지만 이달 5일에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타머 총리가 체결한 그 협정이 그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이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밝혀 입장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다시 반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향후 영국 정부가 미국과 추가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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