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향후 10년간 5000억 캐나다달러(약 53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국방 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군 전력 강화와 동시에 미국 방산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기업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캐나다 총리실은 이번 전략이 안보·경제적 번영·주권 강화를 위한 종합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향후 5년간 직접 국방 지출 500억 캐나다달러를 비롯해, 10년간 18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무기 조달과 29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국방·안보 인프라 투자가 포함된다.
카니 총리는 "우리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리적 이점과 타국에 과도하게 의존해왔다"며 "이는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취약성과 지속 불가능한 의존성을 만들어냈다"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카니 총리는 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과의 국방 협력 확대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새로운 수출 기회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이번 계획의 목표가 "선택받는 파트너가 될 만큼 강력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방산업계도 국방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캐나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 수주전에 참여해 독일 측과 경쟁하고 있다.
호주도 대규모 국방 투자에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팻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은 19일 10억 호주달러(약 1조원) 규모의 '첨단 역량 투자 펀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사이버, 인공지능(AI)·자율 시스템, 전자전, 양자 기술, 해저 역량 등 첨단 분야 프로젝트에 민간 자본을 유치하도록 설계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비 증강을 추진 중인 호주는 벤처캐피털 제안을 받아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확대된 국방 예산이 현지 혁신 기업으로 더 많이 흘러가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펀드 조성 계획은 호주가 한국 방산업계의 핵심 수출 시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호주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3년 레드백 장갑차 사업까지 따내며, 현지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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