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무주공산' 광주 북구청장 후보 8명 각축전 

  • 현 구청장 불출마 선언으로 본선보다 뜨거운 예선

  • 문상필 신수정 '양강' 구도에 신구(新舊) 세력 추격

6월 3일 광주 북구청장 선거에서 누가 새 구청장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북구청 사진광주 북구청
6월 3일 광주 북구청장 선거에서 누가 새 구청장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북구청. [사진=광주 북구청]

광주광역시 정치 심장부이자 호남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북구가 거대한 선거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당초 3선 도전이 유력했던 문인 현 북구청장이 지난 10일, 차기 구청장 선거는 물론 광주·전남 통합 시장 선거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다.

맹주가 사라진 '무주공산' 북구청장 자리를 놓고 현재 8명의 입지자들이 출사표를 던져 유례 없는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 문인 청장의 퇴장 선언

문인 청장의 불출마 선언은 지역 정가에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업에 전념하기 위해 정치적 선택지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한때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구청장직을 사퇴하겠다고 했지만 그의 '완전한 불출마'는 북구청장 선거를 단숨에 관심지로 격상시켰다.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자리에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은 그야말로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이 예상된다.

◆ '양강' 문상필·신수정 각축전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인물은 문상필 민주당 부대변인과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이다.

문상필 부대변인은 최근 조사에서 15~20%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는 "AI로 일하고 문화로 즐기는 역동적인 북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인공지능 기반의 산업 생태계 구축과 지역 문화 자산의 관광 자원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신수정 의장은 광주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12~15%의 지지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과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밀착형 행정'과 '여성·아동 친화 도시' 조성을 약속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 뒤쫓는 추격자들

양강 구도 뒤에는 관록의 정치인들과 실무형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김동찬·조호권 전 광주시의회 의장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조호권 전 의장은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하고 세 확장에 나섰다.

정달성 민주당 당대표 특보(북구의원)는 '젊은 피'와 '당심'을 내세워 출마를 선언했으며, 장백용 전 북구 부구청장과 송승종 전 광주시 부이사관 등 행정 전문가 그룹은 '검증된 행정력'을 무기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김주현 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대안 세력으로서 입지를 다지며 본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 관전 포인트는 '문심(文心)'과 '통합' 향방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문인 청장의 지지층 흡수다.

8년간 구정을 이끌며 다져온 문 청장의 고정 지지표가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후보에게 쏠릴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흐름으로 분산될지가 관건이다.

둘째는 민주당 경선 룰이다.

입지자가 많다 보니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과 청년·여성 가점,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후보 간 '줄 세우기'나 '편 가르기' 논란이 일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셋째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다.

문 청장이 불출마 명분으로 내건 통합 이슈가 선거 과정에서 어떻게 소비될지, 그리고 각 후보가 제시할 통합 대비 북구 발전 전략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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