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파병군 유족 주거 단지 조성 "국가의 자랑"

  • 딸 주애 등 참석…유가족 직접 만나 위로 건네기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됐다 전사한 참전군인 유족을 위해 평양 신도시에 '새별거리'를 준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규모 사상자를 낸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정당화하고 민심 이반을 차단하는 등 대대적인 보훈 사업으로 이달 하순으로 다가온 노동당 9차 대회에서 파병을 '핵심 성과'로 포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화성지구 명당자리에 조성된 새별거리 준공식이 전날 열렸다고 보도했다.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와 해외 군사작전에 파견됐던 전투원과 공병부대 관병들, 국방성 지휘관과 인민군 부대 장병, 혁명학원 교직원과 학생들, 평양시민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준공사에서 "오늘의 이 순간은 조선의 힘을 체현하고 조선 인민의 위대함을 상징"한다며 "가장 영웅적인 시대를 평양의 역사에 기록하는 감격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별거리는 우리 세대의 영예이며 또한 평양의 자랑, 우리 국가의 자랑"이라며 "당과 정부는 희생된 영웅들이 더욱 번영할 조국땅에 세워보았을 사랑하는 식솔들이 국가적인 우대와 전 사회적인 관심 속에 긍지스럽고 보람 있는 생활을 누리도록 각방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전 열사 유가족들에 대한 우대 및 특혜 조치를 중요한 정책적 문제로 틀어쥐고 철저히 집행해 나가며 항상 유가족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돌려 사소한 불편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준공 테이프를 끊은 김 위원장은 유가족들에게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살림집(주택) 이용 허가증을 전달했다.

또,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아내와 쌍둥이 두 아들을 떠나보낸 부부 등 유가족들의 집을 찾아가 위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그 어떤 보수도 바람이 없이 오로지 조국의 명령을 지켜 귀중한 생명까지도 서슴없이 바쳐 싸운 애국자의 전형들"들이라며 "유가족들이 수도에 새살림을 펴고 조국의 아름다운 생활을 남 먼저 누릴 수 있게 됐으니 가슴속에 맺혔던 응어리가 조금이나마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만경대혁명학원에서 공부하는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사람이 돼라"며 파병군 자녀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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