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본인이 서명한 북미무역협정 탈퇴 비공개 검토"

  • 6년 만에 검토 시한 도래…합의 불발 땐 2036년까지 매년 재검토

  • 멕시코 대통령 "미국에도 중요한 협정, 통화서 탈퇴 언급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1기 행정부 시절 체결한 북미무역협정(USMCA) 탈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USMCA에서 왜 탈퇴하면 안 되는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실제 탈퇴를 결정하거나 공식적으로 선언한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다.

USMCA는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해 2018년 미국·멕시코·캐나다 간에 타결됐고 일부 수정 절차를 거쳐 2020년 발효됐다. 자동차·부품·에너지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된 북미 생산 체제를 뒷받침하는 협정으로, 삼국 간 교역 규모는 약 2조달러(약 2882조원)에 이른다.

협정에는 6년마다 연장 여부를 검토하는 '일몰 조항'이 포함돼 있으며, 올해가 첫 공식 재검토 시점이다. 3국이 연장에 합의하면 협정은 16년 더 유지되지만, 합의에 실패할 경우 2036년 만료 시점까지 매년 재검토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 각국은 6개월 전 통보를 통해 탈퇴 의사를 밝힐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고심' 보도가 나오자 외환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북미 교역 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USMCA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달 디트로이트 인근 포드 공장 방문 당시에는 해당 협정을 "무용지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탈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우리는 그 보도를 믿지 않는다"며 "이 협정은 미국에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통화 과정에서 그런 말이 나온 적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역시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USMCA 검토를 포함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 무역부 장관실도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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