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EV 격전지는 印…현대차 '현지 맞춤' 전략에 토종 기업도 투자 확대

  • 마힌드라, 10년간 2.3조 투자 발표…EV 생산 증대

  • 인도 정부 정책 효과에 전기차 시장 86% 급성장

  • 현대차·기아, SUV·소형 EV로 점유율 확대 정조준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인도가 차세대 전기차(EV)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 국민의 소득수준 향상과 정부 주도의 EV 전환 정책이 맞물리며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들이 속속 뛰어드는 형국이다. 현대자동차도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지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내수 시장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 자동차기업 마힌드라는 향후 10년간 마하라슈트라주에 16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자해 제조시설 확장에 나선다. 오는 2028년 생산에 돌입할 신규 공장에서는 내연기관은 물론 전기차 및 차세대 플랫폼을 생산할 예정이다.

마힌드라는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 타타모터스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인도 대표 자동차 브랜드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18.4% 늘어난 62만5603대를 판매하며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는 481% 급증한 6만1172대를 판매하며 1위 타타(7만8672대)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해 인도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은 총 19만8881대로 전년 대비 85.9% 성장하는 등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EV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전 인프라도 지난해 기준 공공충전소 1만2000기에서 2027년 3만기 이상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토종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인도 EV 경쟁에 합류하는 추세다. 현대차·기아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소형차 기반 전기차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2024년 인도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786대, 292대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각각 8291대, 4111대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뤘다.

2024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인도 국민 브랜드' 도약에 나선 현대차는 인도법인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연구개발(R&D) 역량에 적극 투자하며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인도에 4500억 루피(약 7조3000억원)를 투자하며 2028년까지 6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전망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비전에서 전략적 우선 순위"라며 "2030년까지 현대차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 공장을 방문해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 △시장에 유연한 제품 라인업 전략 △전동화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중추적 기업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공고히 했다.

한편 지난해 인도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456만5098대로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이 기간 현대차는 5.5% 감소한 57만1878대로 4위로 하락했다. 기아는 28만286대로 14.4% 성장하며 점유율 6%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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