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헬기 추락 당일 터진 간부 음주사고…軍 기강 도마

  • 해당 부대 "지휘관 강조 사항 수차례 전파…엄정 처리할 것"

  • 관리 체계 재점검 지적…"조직 전체 기강 붕괴 이어질 우려"

9일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리에서 육군 코브라 헬기가 추락해 군과 소방 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일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리에서 육군 코브라 헬기가 추락해 군과 소방 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육군 5군단 예하 15항공단에서 코브라(AH-1S)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당일 5군단 예하 부대 간부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사실이 확인되며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5군단 예하 3사단 소속 간부가 남양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으로 알려졌다.
 
군은 헬기 사고 이후 긴급 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여러 차례 사고의 엄중함과 근무 기강 확립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부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군 기강 확립과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지휘부의 경고가 현장 간부들에게 실질적인 경각심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또 인명사고가 발생한 직후임에도 기본적인 법과 규율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와 기강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헬기 사고 이후 근무 기강 확립 및 사고 예방 관련 지휘관 강조 사항을 수차례 전파했다"면서 "사고 경위 등을 수사하고,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이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인 일탈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조직 전반의 기강 관리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온정주의에 기대는 봐주기식 처벌은 일탈을 반복시키는 구조를 만든다"면서 "개인의 일탈을 단호히 차단하지 못하면 개인 문제를 넘어 조직 전체의 기강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 복무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자에 대해서는 예외 없는 엄정 대응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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