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MIC "대규모 증설에 감가상각 부담" 마진율 하락 경고

  • 4분기 실적 호조…매출·순익 예상 상회

  • 자본지출 11.7조…생산력 확대가 수익성 압박

  • 골드만삭스 "AI 수요↑ 중장기 성장성 유효"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IC)가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부담으로 올해 마진율 하락 압력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한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MIC가 10일 저녁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감가상각비가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고했다고 블룸버그 등은 11일 보도했다. 

SMI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8% 증가한 24억8900만 달러(약 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60.7% 증가한 1억7300만 달러였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9.2%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P)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인 20%를 하회했다.

자오하이쥔 SMIC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높은 자본지출 유지로 매출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그에 따른 감가상각 부담이 매출총이익률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예고했다. 

자오 CEO는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도 전 4분기와 비슷한 18~20%로 유지하면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그는 "올해도 강력한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자본 지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을 내비쳤다. SMIC의 지난해 자본지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81억 달러(약 11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당초 회사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자본지출만 약 24억800만 달러에 달했다. 

자오 CEO는 "최근 반도체 공급망 구조가 빠르게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과거 해외에 의존하던 중국 반도체 설계·제조 체계가 점차 중국 내 생산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아날로그 반도체를 시작으로 디스플레이 구동칩, 이미지센서, 메모리,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로직칩 순으로 국산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SMIC는 지난해 12인치 웨이퍼 월 5만장 생산력을 확충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추가로 월  4만장의 신규 생산능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중국 반도체 설계 업체들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증설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SMIC 매출의 87.6%는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비중은 10.3%에 그쳤다.

실적 발표 후 수익성 둔화 우려가 커지 SMIC 주가는 11일 홍콩 증시에서 장중 3% 남짓 하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를 감안해 SMIC의 홍콩 H주와 중국 본토 A주에 대해 ‘매입’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134홍콩달러와 241.6위안으로 제시하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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