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가데이터처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9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 폭은 전월보다 줄어든 규모며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높아진 69.2%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이어졌다. 건설업은 2024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2만명 줄었고 제조업은 19개월 연속 감소해 2만300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14만1000명, 30대에서 10만1000명, 50대에서 4만5000명 증가했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해 온 60세 이상 증가 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19만9000명, 40대는 3000명 각각 감소했다.
실업자는 60세 이상과 30대 등을 중심으로 늘며 전년 동월 대비 12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1%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11월 2%대를 유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9만5000명) 등에서 감소했지만 쉬었음(11만명, 4.1%)과 재학·수강(3만4000명, 1.0%) 등에서 늘며 전년 동월 대비 4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91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6000명(0.8%)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높아진 63.6%로 집계됐다.
청년층 채용 한파는 좀처럼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15~29세 고용률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43.6%에 그쳤다. 이는 2021년(41.1%) 이후 1월 기준으로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5~29세 실업률도 부진했다. 올해 1월 청년층 실업률은 6.8%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9.5%를 기록한 이후 1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는 숙박·음식점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어든 점이 청년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경력직·수시 채용 중심으로 고용 관행이 변화한 점도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전문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라 신입 채용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층은 전반적으로 고용 여건이 좋지 않고 고용 문화 변화 등 영향으로 실업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과장은 “청년층은 고용률이 하락하고 ‘쉬었음’ 인구가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수시·경력직 채용 확대, 건설·제조업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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