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이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약 1천km 떨어진 소도시 텀블러 리지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이날 오후 1시 20분쯤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인구 약 2천400명 규모의 텀블러 리지에는 중등학교 한 곳이 있으며, 해당 학교에는 약 175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 내부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8명이 사망했고,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주택에서 2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는 25명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생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총격범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총격범이 드레스를 입고 갈색 머리를 한 여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발령한 경보에서도 용의자의 외형을 이같이 묘사한 바 있다.
경찰 당국은 인근 지역의 지원 병력까지 총동원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캐나다는 미국에 비해 학교 총격 사건이 드문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참혹한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2020년 4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서는 경찰로 위장한 범인이 12시간 넘게 여러 지역을 돌며 총기를 난사해 2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 이후 캐나다 정부는 공격용으로 분류되는 민간용 반자동 소총 1천500종을 즉각 금지했다.
또한 1989년 12월 몬트리올 이공학교(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는 총기 난사로 여대생 1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캐나다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캐나다 정부는 이 사건 35주년이었던 2024년 12월 공격용 총기 324종에 대해 판매·구매·수입을 추가로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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