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발 메모리 훈풍, 낸드로 확산… 1분기 40% 급등

SK하이닉스의 321단 QLC 낸드 신제품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321단 QLC 낸드 신제품 [사진=SK하이닉스]

올해 1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D램에서 시작된 가격 강세가 낸드 플래시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 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4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공급 부족으로 급등했던 D램 가격 흐름이 낸드 시장에서도 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낸드는 데이터 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는 메모리로,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용량·고성능 기업용 SSD(eSSD)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생산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낸드 가격 상승의 직접적 요인으로 서버용 수요 집중을 지목했다. AI 서버용 SSD 물량이 우선 배정되면서 소비자용 낸드 공급이 줄었고, 이로 인해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기가바이트(GB)당 평균 낸드 가격은 40% 인상이 예상되며, 저사양 PC용 128GB 제품은 최근 5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메모리 열풍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D램에 쏠린 점도 낸드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수익성이 높은 D램 설비 투자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낸드 증설 여력은 제한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 낸드 주문량이 공급업체 생산 능력을 크게 웃돌고 있지만, 제조사들은 D램 수익성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며 일부 생산라인을 D램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타이트한 낸드 공급 상황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낸드 공급 부족이 향후 2~3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수요 확대에 따라 올해 1분기 기업용 SSD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3~5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D램 가격 강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 계약 가격의 분기 대비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55~60%에서 90~95%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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