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471만7560명을 기록했다. 이는 3년 전 514만7495명보다 8.35%나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474만461명에서 1414만3410명으로 4.05%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지방의 이탈 속도가 2.1배나 빠르다.
핵심 원인은 고분양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최근 1년 간(2024년 10월~2025년 10월) 5대 광역시 내 민간 아파트의 평(3.3㎡)당 평균 분양가는 36.84% 상승한 대구와 15.58% 오른 부산을 필두로, △대전(14.02%) △울산(7.8%) 등이 모두 크게 뛰었다. 수도권(3.8%)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원자재 값과 인건비 등 건축비 상승분은 전국 공통이지만, 지가가 낮은 지방일수록 전체 분양가에서 건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분양가 상승 폭이 더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다.
청약 시장의 양극화는 미분양 주택 통계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11월 지역별 미분양 현황을 보면 충남이 전월 대비 45.7%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충북(7.4%↑), 인천(5.1%↑), 세종(4.3%↑) 등 외곽 및 비수도권의 공급 적체 현상이 뚜렷했다. 반면 서울(-1.8%), 경기(-7.5%), 등은 미분양이 오히려 감소했다.
현장에서는 당분간 지방의 청약통장 이탈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는 내릴 기미가 없는 데다 매수 심리가 여전히 차갑다”며 “청약통장을 깨서 시중은행의 고금리 예금으로 갈아타거나, 기존 주택의 급매물을 노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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