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은이 발표한 '쉬었음 청년층의 특징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일자리 눈높이는 절대적·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청년층의 평균 유보임금(취업 시 기대하는 최저 임금 수준)은 3100만원으로 다른 유형의 미취업 청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이들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보다 중소기업을 가장 선호해 오히려 다른 미취업 청년보다 기대 수준이 낮았다.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연구팀 팀장은 "일자리 기대치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쉬었음 청년층의 증가는 단기적으로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노동공급을 위축시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 개인 차원에서도 쉬었음 상태가 길어질수록 향후 직업 경로와 생애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사회 전체의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년패널 자료를 활용해 미취업 상태를 ①구직 ②인적자본 투자 ③쉬었음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초대졸 이하 청년층은 4년제 대졸 이상에 비해 쉬었음 상태에 있을 확률이 6.3%포인트 높았다. 진로적응도가 낮은 청년 역시 그렇지 않은 청년에 비해 쉬었음 상태일 가능성이 4.6%포인트 높았다.
반면 학력과 진로적응도가 높은 청년일수록 '인적자본 투자'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개인의 잠재력에 따른 기대수익 차이가 반영된 결과다.
오 팀장은 "노동시장을 이탈한 초대졸 이하 청년층이 노동시장으로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진로 상담 프로그램과 청년층 고용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근로여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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