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베트남 전역에서는 귀향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호찌민시에서 하노이로 향하는 왕복 항공권은 1200만 동(약 67만원)에 달하며 많은 가족들이 여전히 표를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항공사들이 잇따라 수십만 석을 추가 투입했지만 귀성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18일(현지 시각) 베트남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베트남 내 항공권 가격은 예매 개시 시점부터 고가로 형성되는 추세다.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좌석은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이다. 청년 신문 조사 결과, 다가오는 2월14일 기준 호찌민~하노이 노선의 비엣젯항공 최저가는 370만 동(약 20만원)이상이고 뱀부항공·비엣트래블항공은 383만 동(약 21만원), 베트남항공은 386만 동(약 22만원), 신생 썬푸꾸옥항공은 380만 동(약 21만원)이상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오와 오후 시간대의 일반석은 대부분 매진됐고, 유연 요금제 일반석은 편도 550만 동(약 30만원)에 달한다. 비즈니스석은 항공사별로 900~1000만 동(50~56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시간대를 선택하려는 승객들의 경우, 더 높은 비용을 감수해야 하며 남은 좌석은 대부분 새벽이나 늦은 밤 항공편뿐이다.
하노이 노선은 항공편 수가 많지만 호찌민~타인호아 등 비인기 노선은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이미 전 좌석이 매진된 상태다. 귀향을 서두르는 이들은 조왕제(조상신 제사일) 전후 일정의 새벽 또는 정오 항공편만 선택 가능하다.
호찌민시 빈탄군 거주하는 쩐 탄 느영씨는 "20년 동안 매년 고향을 찾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도시에서 설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족 3~4명이 왕복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한 달 생활비가 소요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항공사들은 수요 급증에 대응해 대규모 증편을 단행했다. 베트남항공은 2월9일부터 3월3일까지 약 300편, 총 6만 석을 증편했다. 주요 노선은 호찌민 출발 하노이, 빈, 하이퐁, 타인호아, 다낭, 후에, 꾸이년, 푸꾸옥 등이다. 또한 하이퐁 출발 노선으로 냐짱, 껀터, 부온마투옷, 푸꾸옥 구간도 새로 추가했다.
비엣젯항공은 2월2일부터 3월3일까지 약 1800편, 39만 석을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증편은 설 전후 수요가 집중된 호찌민~하노이, 다낭, 타인호아, 빈, 후에, 꾸이년, 동허이 구간에 집중됐다. 하지만 증편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예매가 몰리며 대부분 노선이 다시 매진됐다.
베트남항공 관계자는 "단기간 내 공급량을 늘리는 것은 설 연휴 기간의 안전하고 원활한 운항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며 "승객들은 온라인 체크인과 생체 인식 절차를 활용해 대기 시간을 줄이길 권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9일간의 설 연휴 동안 여행 수요도 급등하고 있다. 오는 2월 17일 설날 당일 기준 하노이~푸꾸옥 노선의 베트남항공 오전 7시와 오후 12시30분 항공편만 남았고, 편도 요금은 450만 동이다. SPA항공은 푸꾸옥·다낭·깜라인(냐짱) 등 관광 노선을 하루 최대 7편까지 증편할 예정이다.
비엣트래블은 "올해는 짧고 고급스러운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근거리와 일본·한국·대만 등 동북아 여행 수요가 동시에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공권 품귀 현상은 설 연휴 직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항공사들이 증편을 지속하더라도 높은 귀성 수요로 인해 좌석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귀향을 포기한 시민들은 도시에서 설을 보내거나 근교 여행을 계획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남은 기간 탄력 운항과 임시편 운항을 검토 중이며, 승객들에게는 조기 예매와 온라인 수속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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