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띄우는 증권사' 목표가 줄줄이 높여… 실적·배당·신사업 삼박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상장된 증권사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조정하고 있다. 실적, 배당, 신사업 등 모멘텀 및 펀더멘탈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증권업종 전반적으로 밸류 리레이팅(기업가치 재배치) 국면에 진입했다며 증권사가 증권사를 띄워주는 모양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들어 증권사 관련 리포트는 총 18개 발간됐다. 미래에셋증권이 7개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이 3개,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가 2개로 집계됐다. 그 중 13개 리포트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는 스페이스 X 투자에 따른 수익성 개선, 주주환원 기조 등이 목표가를 높이는 배경이 됐다. 리서치센터 중에서는 키움증권이 3만7000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으며, NH투자증권·하나증권(3만6000원), 상상인증권(3만2000원), KB증권(3만1500원)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한 4110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34% 상회할 것”이라며 “xAI에 대한 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페이스 X의 경우 4분기 중 새로운 투자 라운드가 클로징되지 않아 관련 평가이익은 2026년 연중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약 60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중 목표가가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이며 NH투자증권(42만원), 하나증권(41만원), KB증권(40만원)이 제시한 평균 목표가는 41만원이다. 특히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 호조로 인해 거래대금이 상승하며 가장 큰 수혜 종목으로 거론된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은 증권사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발행어음 판매에 따른 자산관리(WM) 부문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선보인 확정금리형 발행어음은 경쟁사의 실적배당형 IMA 출시에도 불구하고 흥행했다”며 “키움 고객들이 주식매매 뿐만 아니라 금융상품에 대한 니즈도 있음을 확인했고, 전년 대비 추가되는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작년에 내놓은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 흥행에 성공했으며, 오는 16일부터 두 번째 IMA 상품을 출시해 21일까지 모집한다. 이에 따른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KB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증권업종 최선호 종목을 유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확대를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가 지속되고 있다”며 “IMA 수신 기반 확대로 인한 기업금융(IB) 부문의 성장, 주식시장 강세 구간에서 높은 트레이딩 성과 시현 등 이익의 절대규모 측면이나 ROE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IMA 사업 진출에 대한 모멘텀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사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작년 7월말 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주주환원율도 2025년 기준 47.4%, 보통주 주당 배당금(DPS) 1200원으로 추정된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IMA 사업 진출을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함에 따라 주주환원율 50% 이상 달성은 어려우나, 배당성향 40% 후반은 유지될 전망”이라며 “단기 실적보다도 IMA 사업 인가 취득 여부에 주목할 시기”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실적과 배당 모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작년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한 약 257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컨센서스를 약 15.4% 상회한 수준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보수적인 운용 기조로 인해 경쟁사 대비 트레이딩 부문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지만 순영업수익 내 브로커리지, WM 수수료 수익이 높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 0.76배, 배당수익률 6.8%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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