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관광재단, 2026년 '문화·관광 융합도시'로 체질 전환

  • 해외 관광객 15만 목표·창작뮤지컬 플랫폼 구축

  • '머무는 김해'로 도시 전략 전환

김해문화관광재단사진김해시
김해문화관광재단[사진=김해시]


김해문화관광재단이 2026년을 기점으로 도시 운영의 중심축을 ‘문화·관광 융합’으로 전면 재편한다.

공연과 전시, 축제, 관광, 시민 참여를 개별 사업이 아닌 하나의 도시 운영 전략으로 결합해 김해를 국제적 문화 체류 거점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김해를 스쳐 지나가는 방문형 도시에서 머물고 소비하며 경험이 축적되는 문화관광 도시로 구조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재단은 창립 20년간 축적한 문화 인프라와 행정 경험을 토대로 조직 혁신부터 글로벌 관광 마케팅, 창작 산업 육성까지 전방위 개편에 나선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우선 조직 구조부터 손질했다. 오는 4월 개관하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을 신규 수탁 운영하고, 문화도시센터를 대표이사 직속 기구로 전환해 정책·예산·사업 집행을 하나의 의사결정 축으로 통합했다.

문화와 관광 정책을 유기적으로 묶어 도시 전략으로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사회경제·문화·관광 이슈를 분석한 정책자료 ‘이슈 플로우’를 분기별로 발간해, 재단이 단순 집행기관이 아닌 정책 싱크탱크로 기능하도록 한다.

내부 운영 체계도 동시에 강화된다. 재단은 전문 상담기관과 연계한 직원 심리지원 프로그램 ‘토더기의 토닥토닥’을 도입하고, 병가와 육아 제도를 개선해 복지 기반을 확충한다.

조직 안정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 행사도 이어간다. 오는 26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헌혈을 통해 모인 헌혈증서 100장은 지역 의료기관에 기부된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공연과 전시 전략의 변화로 직결된다. 김해문화의전당은 2026년부터 ‘창작 플랫폼 극장’을 표방한다.

서울 중심의 유통형 공연장에서 벗어나 김해에서 작품을 만들고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제작 기지로 역할을 바꾼다.

핵심 사업은 ‘블랙박스 뮤G-컬’이다. 창작 뮤지컬을 발굴해 리딩, 쇼케이스, 김해 초연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이 평가와 피드백에 참여하는 공공형 창작 모델로 운영한다.

시즌 공연도 김해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상반기에는 창작 뮤지컬 '나빌레라'와 연극 '불편한 편의점', 하반기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뮤지컬 '팬레터' 등이 무대에 오른다.

김해서부문화센터 역시 체험형 극장 '산타의 선물 공장',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연극 '사의 찬미', ‘김해 누리아리 어린이 축제’ 등 가족 중심 프로그램으로 생활 속 문화 수요를 흡수한다.

전시 전략 역시 도시 브랜드와 맞물린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4월부터 11월까지 특별기획전 '완성 이후의 건축'을 개최한다.

기후 위기 시대에 건축을 새로 짓는 대상이 아니라 관리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바라보는 전시로, 예술과 환경 담론을 도시 공간에 접목한다.

동시에 유리공예가 조승연과 협업한 ‘김해 10색 수저받침’ 굿즈를 출시해, 미술관 콘텐츠를 관광 소비와 지역 공예 산업으로 연결한다.

문화정책은 곧바로 관광 전략으로 확장된다. 김해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2025년 해외 유료 단체관광객은 13만 3435명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단은 이 흐름을 2026년 15만 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 수단은 체험형 한류 관광이다. 재단은 4월 ‘김해형 K-Food 쿠킹 클래스’를 출시해 외국인 관광객이 김해 식재료로 직접 한식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국 중심이던 인바운드 시장을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부산과 연계한 광역 관광 코스도 본격화한다. 여름에는 김해가야테마파크 빛축제와 불꽃축제를 결합해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강화한다.

이 같은 전략은 시민 참여 기반 위에서 완성된다. 김해 문화도시는 2025년 한 해에만 54만여 명이 참여하며 김해 인구의 96.8%가 문화정책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됐다.

2026년부터는 ‘시즌2’로 전환해 ‘김해피’, ‘가꿈’, ‘토더기’, ‘뒷고기 푸드페스타’ 등 브랜드형 문화사업을 중심으로 도시 정체성을 고도화한다.

스포츠와 생활문화도 같은 축에 놓였다. 김해빙상장을 거점으로 한 피겨 ‘팀 쥬얼스’와 김해시아이스하키클럽은 국가대표급 선수를 배출하며 지역 스포츠 경쟁력을 키웠고, 재단은 2026년 훈련 환경 개선과 대관 시간 확대를 통해 지원을 강화한다.

김해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는 생활문화 동아리 ‘어울리미’를 운영해 시민들의 자발적 문화 활동과 성과 공유를 뒷받침한다.

최석철 김해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2026년은 제도와 공간, 콘텐츠의 변화가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 생태계로 이어지는 해”라며 “김해를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국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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