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日 SBI홀딩스 지분 확대에 지주사 전환 속도

금융당국, 대주주 변경 승인…신창재 회장, 우호지분 확보

사진은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일본 SBI홀딩스의 지분 확대를 계기로 지주사 전환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20% 이상 취득에 대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SBI홀딩스는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TP)과 외국계 특수목적법인(SPC) 등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해, 지분율을 기존 9%에서 2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지분 33.78%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과 SPC를 포함한 우호 지분은 46.19%다. SBI홀딩스의 지분 취득이 완료되면 우호 지분은 과반을 넘어서게 된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주주총회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교보생명은 2023년 지주사 전환을 추진했으나 당시 2대 주주였던 어피니티와의 풋옵션 분쟁으로 중단된 바 있다. 이후 SBI홀딩스가 어피니티 보유 지분을 인수하면서 분쟁은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