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캐리어' 1년 앞둔 대한항공…ESG 경영 힘준다

  • 항공기 3대 중 1대 '고효율 항공기'

  • 전 세계 탄소배출 규제 강화 추세

  • SAF 사용 확대 등 사회적 책임 강화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메가 캐리어' 출범을 1년 앞두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낸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한 외형 확대가 예고된 만큼 글로벌 항공사로서 지속가능성과 책임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말 기준 총 항공기 165대 중 고효율 항공기 비중은 33.3%(55대)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ESG 경영 확대를 위해 고효율 항공기를 늘리고 있다. 올해 B787-10 등 고효율의 최신 항공기 15대를 추가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말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통해 국내 유일의 대형항공사(FSC)로 재탄생하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중 중상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이어가며 아시아나항공의 부진을 만회하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편입 이후 터미널 이전, 스케줄 조정, 정비 통합, 고금리 차입구조 개선 등 영업효율성 및 재무안정성 강화 조치를 시행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난기류 등이 항공 운항의 주요 위험 요소로 작용하면서 국제 항공운송협회(IATA) 및 각국 정부는 항공사에 대한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자, 대한항공은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하며 고효율 항공기 도입과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 확대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SAF 2% 혼합 의무를 이행했고, 올해 9월부터는 인천~고베, 김포~오사카 노선 등 국산 SAF 사용 노선의 정기 운항도 확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환경경영 중장기 목표도 설정했다. 2029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 2)을 2019년 대비 18% 감축하고, 소유사업장 10% 이상에 재생에너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폐기물 매출량과 상업장 용사 사용량도 2023년 대비 각 3% 감축한다.

기존 중장기 배당 정책인 '당기순이익 30% 이내 주주환원(별도 재무제표 기준)' 정책도 2026 회계연도까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지난해 고효율 항공기 도입, 국산 SAF 최초 상용 운항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적극 노력했으며 각종 사회공헌 활동과 업사이클링 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며 "단순히 대중에게 선호되는 기업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넘어 모든 사회 구성원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앞으로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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