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뒤처진 오픈AI, 새로운 '챗 GPT 이미지'로 반등 노린다

  • GPT-이미지 1.5 출시…구글 제치고 1위

  • 정밀 편집 기능 및 이미지 생성 속도 4배 빨라져

  • 어도비·월트 디즈니 등과 전략적 제휴

GPT-이미지 15 버전으로 생성·편집한 사진 사진오픈AI
GPT-이미지 1.5 버전으로 생성·편집한 사진 [사진=오픈AI]

오픈AI가 구글의 이미시 생성 도구 '나노바나나' 인기에 맞서 생성형 이미지 도구의 새버전을 내놓으면서 반등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GPT-이미지 1.5'를 출시했다. 구글이 생성형 이미지 도구 '나노바나나 프로'를 공개한 지 26일 만이다. 

새 버전의 특징은 정밀한 편집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로스엔젤레스 풍경 속에서 한 남성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진을 주변 배경과 모습은 유지한 채, 옷과 모자 색깔만 바꾸거나 특정 글씨만 조정할 수 있다. 

'GPT-이미지 1.5'는 나노바나나 프로의 장점으로 꼽히는 문자 표현 기능도 제공한다. 문자가 포함된 이미지도 어색함 없이 만들 수 있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도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이미지 생성 속도도 4배 빨라졌다. 이전 버전과 비교해 이미지 입력·출력 비용이 20% 더 저렴해 동일한 예산으로 더 많은 이미지를 생성하고 반복 작업할 수 있다. 그래픽·로고 제작과 같은 마케팅·브랜딩 작업, 다양한 제품 이미지를 생성해야 하는 이커머스 팀에 적합하다고 오픈AI 측은 설명했다. 

그 결과 이용자가 직접 AI 모델 성능을 평가하는 플랫폼 'LM 아레나 이미지 리더보드'에서 GPT-이미지 1.5 모델은 출시 직후 나노 바나나 프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오픈AI는 구글이 지난달 제미나이 3를 출시한 뒤 중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중대경보(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모델 개선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AI 성능을 평가하는 여러 테스트에서 제미나이3가 오픈AI GTP-5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나노바나나' 인기에 힘입어 제미나이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 7월 4억5000만명에서 10월 6억5000만명으로 급증하는 등 구글이 이미지 편집 기능에서 앞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최근 오픈AI는 구글 거센 추격을 견제하기 위해 이미지와 영상 편집 기능을 강화했다. 우선 챗GPT에서 어도비 포토샵을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챗 GPT 이용자들은 별도 앱이나 유료 구독을 하지 않고 대화창에서 포토샵 기능을 이용해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게 됐다. 밝기 조정, 합성 등 정밀한 이미지 편집이 가능해졌다. 

월트 디즈니와의 전략적 제휴도 특징 중 하나다. 향후 3년간 오픈 AI 영상 생성 AI 모델 '소라'에서 200개 이상의 디즈니 캐릭터를 공식 활용할 수 있다. 내년 초부터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영상·이미지를 생성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선별된 작품은 디즈니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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