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홀딩스·한일시멘트, 불황 속 주주환원 이어가… 56년 연속 배당

  • 2021년 이후 연평균 배당총액 약 18% 증가

사진한일홀딩스
[사진=한일홀딩스]
한일홀딩스와 한일시멘트는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각각 1000원을 지급한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한일홀딩스는 70원(약 7.5%) 상향된 금액이며, 한일시멘트는 전년과 동일하다.

이번 배당 결정은 시멘트 업계가 겪고 있는 유례없는 불황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한일홀딩스와 한일시멘트는 주주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배당 축소 없이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꾸준히 배당 규모를 키워왔다. 2025년 배당금 총액은 한일홀딩스 308억원, 한일시멘트 731억원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배당증가율(CAGR)은 한일홀딩스가 18.1%, 한일시멘트가 19.5%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일홀딩스는 1969년 상장 이래 56년 연속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상장사 중 5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특히 한일홀딩스 2025년 결산배당은 비과세 배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월 한일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발행초과금 중 995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이 통과된 바 있다. 해당 이익잉여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이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경우 일반 주주들은 배당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아 실질적인 배당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한일홀딩스 관계자는 "건설 경기 둔화 등 대외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지주사 체제 하에서 주주환원 강화 기조는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과 배당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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