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여파…인터파크커머스 파산

사진유대길 기자
[사진=유대길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큐텐그룹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가 파산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16일 오전 인터파크커머스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지난해 8월 회사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법원 결정에 따라 인터파크커머스 채권자들은 내년 2월 20일까지 채권을 신고해야 한다. 채권자 집회와 채권 조사는 내년 3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채권자 집회에서는 영업 폐지 여부 등 향후 절차에 대한 결의가 이뤄지고, 채권 조사 절차를 통해 채권자와 채권액이 확정된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큐텐그룹 산하 국내 이커머스 자회사로, AK몰과 인터파크쇼핑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티몬·위메프에서 1조원대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이후 판매자와 소비자가 연쇄적으로 이탈하며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

이후 인터파크커머스는 같은 해 8월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통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해 11월 29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정상화를 모색했으나, 적합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결국 법원은 지난 1일 회생절차를 폐지했다. 당시 법원은 “채무자의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크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났고, 법원이 정한 기한까지 회생계획안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위메프 역시 회생절차를 밟다 지난달 10일 파산 선고를 받았다. 반면 티몬은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에 인수되면서 채권 대부분을 변제하고 영업 재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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