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
방송인 박나래가 최근 불거진 의혹들에 내놓은 답이다. 해명을 거듭할수록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지는 가운데, 더 이상의 해명 없이 법적 결과에 따른 대중의 판단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박나래는 16일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을 통해 "최근에 제기된 사안들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 문제들로 제가 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더 이상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혼란이나 부담이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선택을 했다"며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이 영상 이후로는 관련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고 마무리했다. 짧은 영상이었지만, 박나래가 대중 앞에 공식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낳았다. 특히 박나래가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말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앞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겠다는 결단으로 들린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면서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어제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 오해와 불신을 풀 수 있었다. 여전히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박나래 전 매니저들의 입장은 달랐다. 이들은 "3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 것은 맞지만, 사과나 합의는 없었다"며 "우리가 '한 달 동안 많이 참지 않았냐. 이제 못 하겠다'고 하자, 박나래가 '그러면 소송하자'고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입장문을 통해 오해가 풀렸다는 말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면서 "입장문을 내려고 나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여론을 바꾸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진정성을 의심했다.
더욱이 박나래는 일명 '주사이모'에게 주사 시술을 받고, 전문의약품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이 "의사 면허가 있는 분에게 영양 수액 주사를 맞았다"고 해명했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주사 이모' 실체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사건반장'에서 전 매니저는 박나래가 주사이모라 불리는 여성에게 서울 용산구 자택과 경기 일산 오피스텔, 차량 등에서 링거를 맞았다면서 "어느 날 박나래가 '그 주사이모 왠지 의사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박나래와 소속사가 밝힌 입장문에 대한 전 매니저들의 반응이 나왔고, 파장이 더 커졌다. 이를 통해 피로하다는 대중 반응도 나왔다. 그렇기에 이제는 아예 법적 절차를 모두 마친 뒤, 대중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결국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이는 박나래는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더 이상 입장을 내놓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매니저 갑질, 의료법 위반, 그리고 소속사 미등록 논란까지 한꺼번에 제기되며 방송 인생 위기를 맞은 박나래에게 법적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 이미지 회복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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