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이른바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김 전 차관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1일 김 전 차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차관은 윤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대통령 관저 이전 실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1분과장을 맡은 데 이어 대통령비서실 관리비서관으로 근무했다.
특검팀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이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배경으로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부당하게 수주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를 후원했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의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다. 21그램 김태영 대표 부부가 김 여사와 친분이 깊다는 점도 특검의 의혹 제기 배경으로 거론된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가 추천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 황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열릴 예정이다. 법원의 구속 여부 판단은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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