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돌아온 셀토스...송호성 기아 사장 "글로벌 시장서 연 43만대 판매"

 왼쪽부터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류창승 전무 기아 송호성 사장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 부사장 기아 국내상품실장 서하준 상무
(왼쪽부터)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전무, 송호성 기아 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서하준 기아 국내상품실장 상무[사진=기아]
기아가 6년만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 2세대 모델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세대 셀토스는 동급 차량과 비교해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운전 편의기능이 탑재됐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아는 내년에도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둔화)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저렴한 하이브리드 소형 SUV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9일 열린 '디 올 뉴 셀토스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셀토스는 기아 소형 SUV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는 모델"이라며 "글로벌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큰 만큼 북미 13만대, 인도 10만대, 유럽 및 한국 각 6만대 등 연간 43만대를 판매해 1세대 보다 시장 볼륨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은 계약 시점에 공개되며, 내년 1분기 한국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뒤 북미, 유럽, 중국 등에 순차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다.
 
신형 셀토스는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로, 스포티지·쏘렌토와 함께 기아의 글로벌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핵심 상품이다. 신차는 디자인·상품성·하이브리드 라인업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됐다. K3 플랫폼을 적용해 전장 4430mm, 전폭 1830mm, 휠베이스 2690mm 등으로 기존 모델 대비 차체가 30mm~60mm 커졌다. 내외부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정통 SUV의 단단한 이미지에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을 반영했다. 수직적인 라디에이터 그릴, 역동적인 측면의 사선 라인, 후면의 수평 디테일 등이 모던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1.6 하이브리드와 1.6터보 가솔린 등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  점도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전기차 특화 기술인 차량 외부 전력공급(V2L) 기능을 적용했고, 스마트 회생 제동시스템 3.0을 탑재해 연비 효율성을 높였다. 다중 골격 구조로 차량 충돌 시 안전 성능을 강화했으며, 총 9개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차량 내부에는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한데 통합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1세대 셀토스는 출시 이후 6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 특히 인도에서는 2019년 첫 출시후 '국민차'라는 타이틀을 차지하며, 기아가 인도 시장 점유율 6%를 달성하는데 기여한 핵심 차종이다.

이번에 하이브리드 라인을 추가한 것은 셀토스의 글로벌 확장을 겨냥한 포석이다. 송 사장은 "전기차 캐즘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통 SUV를 요구하지만 연비에 대한 니즈가 있는 실속형 소비자들을 위해 하이브리드 옵션을 추가했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선진 시장에서 가솔린과 전기차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생산 비중은 65대35 정도다. 송 사장은 "유럽을 제외한 한국, 미국, 인도, 중동, 중남미, 아태 지역 등에서는 아직 가솔린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다"면서 "내년 출시 이후 시장 상황을 보고 생산 캐파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2세대 모델의 가격은 소폭 인상될 예정이다. 기존 1세대 모델은 2100만~3100만원 선이다. 송 사장은 "신형 셀토스는 동급 차종을 뛰어넘는 운전 및 안전 편의사양 개선, 실내외 디자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만큼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하다"면서 "다만 경쟁사와 기아 내부 포지셔닝을 고려해 최대한 합리적으로 책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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