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반포1조합)이 275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성사시키며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부국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반포1조합은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2755억원을 조달했다. 트렌치별 약정액은 A 855억원, B 1900억원으로 구성됐다.
대출이 실행된 시점은 12월1일이다. 부국증권은 해당 대출채권을 특수목적법인(SPC) '비케이반포제일차(주)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인수하는 구조를 짰다. 대출만기는 2028년 3월24일이다.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은 서초구 반포동 810번지 일원에 5007 가구, 50개동 규모 공동주택 및 부대시설을 신축하여 분양하는 사업이다. 단지에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사용했다. 반포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총사업비가 10조원 규모에 달해 2017년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선정할 당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렸다. 2024년 3월 착공 후 2027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부동산 PF 자금조달이 어려운 연말임에도 대규모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대건설의 신용보강이 있었다. 현대건설이 대출약정금(2755억원)의 110%(3030억원) 한도에서 채무 일체에 대한 연대보증 의무를 부담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번에 발행된 ABS는 현대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과 같은 'AA-/안정적'을 부여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출 여력 확대를 위해 대출약정금의 110%를 한도로 채무 일체에 대한 연대보증 의무를 부담했다"며 "재건축 조합이 사업비 등 금융 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금융 약정 요건을 이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반포1조합은 지난 11월 SPC 약정을 포함해 총 650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으며, 이 자금은 전액 공사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조합은 이와 별도로 공사비를 제외한 사업비 항목(금융비용, 설계비 등 포함)에 2755억원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3분기 말 기준 디에이치 클래스트 기본도급액은 3조9318억원, 완성공사액은 8088억원, 계약잔액은 3조1230억원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산정한 현재 공정률은 약 20% 수준이다.
반포1조합 사무국장은 "재건축 사업비 가운데 2755억원이 필요한데, 이를 조달할 금융기관을 두 달 전 공고를 통해 입찰 방식으로 선정했다"며 "입찰 결과 부국증권이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해 금융 조달기관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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