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8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연간 무역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약 1468조원)를 넘어선 게 매수세를 부추겼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1.27포인트(0.54%) 오른 3924.08, 선전성분지수는 182.31포인트(1.39%) 상승한 1만3329.9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7.22포인트(0.81%), 80.97포인트(2.60%) 오른 4621.75, 3190.27에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 장비, 반도체, 태양광 장비, 노광기, 배터리 등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중국 수출은 '깜짝' 반등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11월 중국 수출액은 3303억5000만 달러(약 485조4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중국 경제 데이터 분석 업체 윈드가 제시한 전망치 3% 증가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10월(1.1% 감소)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에 올해 1~11월 중국의 무역 흑자액은 1조758억5000만 달러(약 1581조원)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11월 수입액은 218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나는 데 그치며 내수 부진 우려를 키웠다. 이런 가운데 중국공산당은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내년 경제업무를 분석·연구하는 중앙정치국 회의를 소집하고 "내년에도 '내수 주도' 방향을 고수하고 '강대한 국내 시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내년 경제 정책 기조는 이날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홍콩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와 중국 부양책 불확실성에 크게 하락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1.23% 밀린 2만5765.36에 장을 마쳤다. ‘라부부’로 유명한 팝마트는 미국 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8% 넘게 급락했다. 6주 만에 최대 폭 하락이다. 반면 바이두는 반도체 사업부인 쿤룬반도체의 분사 및 상장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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