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대안'으로 떠오른 중국 빅테크(대형 인터넷기업) 바이두가 반도체 사업 부문을 따로 떼내 상장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7일 저녁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쿤룬반도체의 분사 및 상장 계획을 검토 중으로, 다만 이는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만큼 아직 확정된 계획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헸다.
이는 최근 로이터 등 외신을 통해 바이두가 쿤룬반도체의 홍콩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바이두 측에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로이터는 쿤룬반도체가 2027년 초까지 IPO를 목표로 내년 1분기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쿤룬반도체는 지난 6개월에 거쳐 약 20억 위안 규모의 펀딩을 진행했으며, 최근 진행한 펀딩에서 기업가치가 약 210억 위안(약 4조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미국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배제된 상황에서 바이두가 자국 핵심 인공지능(AI) 칩 업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움직임이다.
2012년 바이두 산하 AI 반도체 사업부로 시작한 쿤룬반도체는 중국내에서 일찌감치 AI 가속기(엑셀레이터) 개발에 착수해 현재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쿤룬반도체는 처음엔 주로 바이두 내부 AI용 반도체를 공급해왔으나, 최근 2년 들어 국유기업·지방정부 데이터센터 등 외부로 고객을 확대하며 올해는 매출 절반 이상을 외부 판매에서 벌어들였다.
특히 쿤룬반도체 최신 칩인 P800은 모델 학습과 추론을 동시에 지원하도록 설계돼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엔 자체 설계한 AI 최신칩 M100과 M300도 선보이며 각각 2026년, 2027년 출시를 예고했다.
덕분에 쿤룬반도체의 올해 매출은 35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약 75% 급증할 것으로 로이터는 예상했다. 매출 증대에 힘입어 올해 첫 손익분기점도 달성할 것으로 예고됐다. 지난해엔 약 2억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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