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의 관세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내년에도 '내수 확대'를 경제 최우선 과제로 삼을 전망이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내년 경제업무를 분석·연구하는 중앙정치국 회의를 소집하고 "내년에도 '내수 주도' 방향을 고수하고 '강대한 국내 시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정·통화정책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의는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실시하고, 경기 하방 압력에 적극 대응하는 역주기조절(逆周期調節·counter-cyclical adjustment)과 단기적 부양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경제 구상을 고려하는 과주기조절(跨周期調節·cross-cyclical adjustment)을 모두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회의는 또한 '혁신 주도 발전을 견지', '신성장 동력 육성 가속화', '고품질 발전의 역동성과 활력을 강화' 등을 언급하며 '기술 자립화'에 대한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지방 정부 부채, 부동산 및 금융 시장 문제를 지칭하는 '핵심 분야의 위험 예방 및 해결'은 8대 우선순위에서 최하위로 세 계단 내려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이는 최근 부동산 투자가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중국 정부가 향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리스크 예방보다 투자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내년 경제 정책 기조는 이날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성장률 목표와 재정적자 목표치 등 구체적인 수치와 부양책은 내년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개된다.
한편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중국 수출은 '깜짝' 반등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11월 중국 수출액은 3303억5000만 달러(약 485조4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중국 경제 데이터 분석 업체 윈드가 제시한 전망치 3% 증가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10월(1.1% 감소)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에 올해 1~11월 중국의 무역 흑자액은 1조758억5000만 달러(약 1581조원)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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