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16년 만에 첫 삽…3178가구 대단지로

  • 1일 기공식 개최…2029년 입주 계획

  • 철거율 83%…총 3178가구 탈바꿈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 여섯번째과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일곱번째 등 참석자들이 1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일대에서 열린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기공식에서 시삽을 마친 뒤 파이팅 하고 있다 2025121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 여섯번째)과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일곱번째) 등 참석자들이 1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일대에서 열린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기공식에서 시삽을 마친 뒤 파이팅 하고 있다. 2025.12.1 [사진=연합뉴스]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에서 10년 넘게 지연됐던 주택재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1일 오전 10시 20분 백사마을 주택재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백사마을은 오랜 세월 주민의 삶과 애환이 켜켜이 쌓여있는 곳"이라며 "저층 주거지 보존 방식과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 문제로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 규모가 741가구 늘어난 3178가구로 확대됐고, 정체됐던 사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번 재개발 사업은 서울 동북권 미래를 다시 그리는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의 중요한 축이자 쾌적한 주거환경을 실현하는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백사마을 일대는 최고 35층 총 3178가구(임대 565가구 포함)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지난 8월 확정된 정비계획안에 따른 것이다. 


2029년 입주 목표 대로면 2009년 재개발 사업을 시작한 지 20여년 만에 입주가 이뤄진다. 지난 5월 철거를 시작해 지난달 기준 철거율이 83%까지 달한다. 총 1162개 동 중 967개 동 철거를 마쳤다. 시는 이달 중 철거공사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백사마을은 철거 이주민이 1960년대부터 모이면서 형성된 정착촌이다. 2009년 중계본동 재개발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지며 재개발 사업에 첫 발을 뗐다. 총 2758가구를 건립하는 내용이었다. 이후 2012년 국내 최초로 주거지보전사업으로 추진됐으나,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획지 구분으로 주민 사이에 갈등을 겪었다.

분양주택은 공공주택용지로, 임대주택은 주거보전용지로 분리 개발하자 임대주택 단지에 과도한 공사비가 투입되는 등 사업성 문제 등으로 16년간 답보상태를 이어갔었다. 기존 지형·터·골목길 등을 원형을 유지하는 계획안을 놓고도 사생활 침해 등 문제가 제기됐다. 

시는 2년 간 주민 입장을 조율하며 통합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했다. 2024년 3월 토지등소유자 전체 회의에서는 참석 주민 95% 이상의 찬성으로 통합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시는 '주거지보존 용지'를 '공동주택 용지'로 전환해 전면 철거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과 용도지역 상향 등을 통해 사업성을 대폭 개선했다. 분양·임대 획지 구분이 없는 통합개발과 소셜믹스를 적용했다.

시는 백사마을 일대가 강북권(동북권·서북권) 균형 발전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강북권의 노후 주거지, 상업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부여로 개발 활성화를 유도했다. 

앞서 시는 강북권에 대규모 유휴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강북권 대개조' 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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