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청, 풍랑특보 속 독도 해상 응급환자 2명 9시간 릴레이 구조... 생명 골든타임 사수 外

  • △ 30일 새벽부터 독도 및 동해퇴 해역서 어선 2척 응급환자 발생 △ 헬기·경비함정 총동원, 9시간에 걸친 해상~공중 릴레이 이송 작전 성공 △ 김성종 청장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골든타임 확보... 국민 안전에 최선 다할 것"

  • 강릉해경, 동해중부전해상 풍랑예비특보 발효…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발령

동해퇴 인근 해상에서 잇따라 발생한 응급환자 2명을 항공기와 경비함정을 총동원 9시간에 걸친 해상 공중 릴레이 긴급 이송 작전으로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사진동해해경청
동해퇴 인근 해상에서 잇따라 발생한 응급환자 2명을 항공기와 경비함정을 총동원, 9시간에 걸친 해상 공중 릴레이 긴급 이송 작전으로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사진=동해해경청]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30일 새벽부터 독도 및 동해퇴 인근 해상에서 잇따라 발생한 응급환자 2명을 항공기와 경비함정을 총동원, 9시간에 걸친 해상 공중 릴레이 긴급 이송 작전으로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악천후 속에서도 해경의 입체적인 대응이 빛을 발하며 귀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새벽, 동해퇴 해역서 선장 의식 저하…헬기-함정 릴레이 이송

첫 번째 상황은 오늘 오전 4시 5분께 독도 북동방 약 260km 동해퇴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A호(39톤) 선장 김모 씨(68년생, 강릉 거주)가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속초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동해해경청은 인근 경비함정 삼봉호(5001함)를 급파하고, 통신 교신으로 김 선장이 의식은 있으나 목이 붓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위급한 상황임을 파악했다.
 
이에 해경은 오전 4시 53분 동해해경청 양양항공대 헬기 '흰수리'를 울릉도 방향으로 이동시켰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삼봉호는 단정을 이용해 김 선장과 보호자를 경비함정으로 이송했다. 함정 내 응급처치와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통한 진단 결과, 내시경이 시급하며 신속한 이송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헬기는 장거리 운항을 위해 오전 6시 30분 울릉도에서 연료를 보급한 뒤 이륙, 오전 8시 48분 동해퇴 해역에서 5001함 헬기갑판에 내려 김 선장을 태웠다. 이후 헬기는 다시 울릉도를 경유해 최종적으로 오전 10시 57분께 강릉에 도착, 대형병원으로 김 선장을 이송했다.
 
독도 인근서 외국인 선원 각혈·복통…두 번째 구조 작전

첫 번째 이송 작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오전 8시 22분께, 독도 동방 74km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B호(39톤)에서 베트남 선원 TRAN모 씨(90년생)가 각혈과 복통을 호소하는 두 번째 응급상황이 접수됐다. 동해해경청은 즉시 경비 중인 1513함을 현장으로 급파했고, 오전 9시 6분 동해해경청 포항항공대 헬기 1대를 긴급 이륙시켰다.
 
오전 10시 3분 현장에 도착한 1513함은 외국인 응급환자와 보호자를 경비함정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이어서 오전 10시 27분 도착한 헬기는 호이스트(인양장비)를 이용해 환자와 보호자를 탑승시킨 뒤, 연료 수급을 위해 울릉도를 거쳐 최종 오후 12시 50분 포항경주공항으로 무사히 도착했다. 외국인 선원은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를 통해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응급환자 모두 신속한 이송 작전 덕분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성종 동해해경청장은 "원해 야간 비행 등 어려운 조건 속에서 새벽부터 독도 동해퇴 인근에서 응급환자가 연이어 발생했지만, 항공대와 경비함정이 역할을 분담하며 골든타임 확보에 총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신속한 구조로 국민의 생명과 조업 어선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동해해경청은 연속된 위기 상황에서도 가용 세력을 모두 동원해 골든타임 사수에 성공하며 강인한 해상 구조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강릉해경, 동해중부전해상 풍랑예비특보 발효…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발령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 발령 사진강릉 해경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 발령. [사진=강릉 해경]

강릉해양경찰서가 동해중부전해상 풍랑예비특보 발표에 따라 30일 오후 6시부터 기상 특보 해제 시까지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연안사고 안전관리규정'에 따라 연안 해역의 위험한 장소 또는 위험 구역에서 특정 시기에 기상 악화나 자연 재난 등으로 인해 같은 유형의 안전사고가 반복·지속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발생할 경우, 그 위험성을 국민에게 미리 알리는 제도이다. 위험도는 <관심> → <주의보> → <경보> 순으로 단계를 지정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30일 밤부터 동해중부전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9~16m로 강하게 불고, 바다 물결은 1.5~3.5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강릉해경은 위험예보제 발령 기간 동안 항·포구 및 위험 구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갯바위나 방파제 일대에 월파가 발생하고 해안가에는 너울성 파도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어, 강릉해경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 구역 출입을 삼가고 위험 상황 발생 시 가까운 해양경찰 파출소나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릉해경 관계자는 "갯바위나 테트라포드 등 위험 구역에서의 활동을 자제하고, 항해 및 조업 활동을 하는 어선들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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