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발사 성공…한국 우주 강국 시대의 첫 신호탄

  • 당초 예상보다 빠른 18분 52초 만에 발사 성공

  • 배경훈 부총리 "이번 발사 민간 중심 전환 중요 분기점"

  • 윤영빈 우주청장 "7차 발사 위한 내년 예산 계획"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27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지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27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지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가 태양동기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이번 4차 발사가 우리 우주 산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2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 부총리는 "앞으로 우리나라 우주 개발에 새 도전이 계속될 것"이라며 "차세대 발사체는 물론 달탐사, 심우주 탐사까지 진행해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을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우주항공청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2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윤영빈 우주항공청(우주청) 청장도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 총괄에 주관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사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누리호가 차세대중형위성 3호(중형 3호)와 12기 큐브위성을 목표 궤도인 600km에 성공적으로 분리, 안착시켰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1시 13분에 발사됐다. 당초 예상인 21분 24초보다 빠른 18분 52초만에 발사를 완료했다.

박종찬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1, 2, 3단 엔진의 연소 성능이 설계 기준값보다 높게 나왔다"며 "출력이 좋아 목표 궤도에 더 빨리 도달해 3단 엔진 연소가 조기에 종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주청에 따르면 중형 3호는 발사 42분 뒤인 오전 1시 55분 남극세종기지 지상국에서 첫 교신에 성공했다. 27일 오전 2시 39분, 11시 57분 대전 항우연 지상국에서 2차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중형 3호는 항우연 지상국 뿐 아니라 남극세종기지,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 센터 등에서도 교신을 진행한다. 항우연을 제외한 두 곳의 지상국에서는 27일 오전 11시 59분까지 총 14차례 교신을 시도할 방침이다. 

우주청은 이번 발사를 기반으로 오는 2027년 두 차례 비행을 더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8년 7차 발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누리호 기술 개발을 토대로 누리호보다 성능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주 개발 역량을 높이겠다"며 "7차 발사를 위해 내년 예산을 지금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예산 확정은 안됐지만 8차 발사 이후부터는 매년 한 번 이상 누리호 발사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청장은 "이번 4차 발사 성공으로 누리호의 신뢰성이 더 높아졌으며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노력한 연구자, 산업계 관계자, 군경, 소방, 지자체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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