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마일게이트, '통합법인' 체제 출범…글로벌 IP 기업 도약 본격화

  • 홀딩스·엔터·알피지 단일 법인으로…의사결정 속도 ↑

  • 3개 법인 대표, 사업부문장으로 역할 승계

  • 선데이토즈 매각·해외 법인 정리에 이은 구조 재편 '마지막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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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가 그룹 내 분산돼 있던 핵심 계열사를 하나로 묶는 ‘통합법인’ 체제로 전환한다. ‘로스트아크’·‘크로스파이어’ 등 간판 지적재산권(IP)을 앞세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는 평가다.

스마일게이트는 경영 체계를 현 그룹 구조에서 ‘통합법인’ 체제로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시행 시점은 내년 1월 1일이다.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등 주요 3개 법인이 단일 회사로 통합된다. 회사 측은 “그룹에 분산돼 있던 전사 역량과 자원을 한데 모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법인은 개발·사업 조직을 하나의 법인 안에 묶되, 실제 사업 전개는 기존과 유사한 축으로 유지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별도 3개 법인이 단일 조직으로 통합되는 것이고, 그 안에서 각 사업은 지금처럼 따로 전개한다”며 “기존 3개 법인 대표들은 각 사업 부문장 역할을 이어가는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법인 전체를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스마일게이트 그룹 CEO인 성준호 대표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이번 개편의 1차 목표는 ‘효율성 제고’에 맞춰져 있다. 지금은 3개 법인마다 총무·재무·인사 등 경영지원 조직이 따로 존재해 일부 기능이 중복되는 구조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3개 법인에 흩어져 있던 총무 성격 조직이 대표적인 예”라며 “통합법인 전환은 이런 중복 영역을 하나로 묶어 경영 효율을 높이려는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 구성원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 계획은 없고, 큰 틀에서는 직무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 세부 업무 단위는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미 지난 몇 년간 지주사 체제 아래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단계적으로 정리해 왔다. 2021년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를 매각해 비 핵심 사업 노출을 줄인 데 이어, 2022년에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스토브·메가랩 등 퍼블리싱·플랫폼 계열사를 지주사로 일괄 흡수합병했다. 2024년에는 에듀테크 기업 ‘아키핀’ 지분과 독일·스페인 법인을 정리하는 등 비주력·해외 거점을 슬림화해 왔다.

이번 통합법인 전환은 이런 구조 재편 흐름의 ‘마무리 단계’에 가깝다. 법인 간 경계를 없애면서 △대형 프로젝트 의사결정 속도 향상 △IP·플랫폼·투자 사업 간 협업 구조 강화 △글로벌 거점별 자원 배분 유연성 제고 등을 동시에 노릴 수 있어서다. 업계에선 “통합법인 체제로 전환하면, 주력 IP를 중심으로 개발·퍼블리싱·투자까지 한 번에 설계하는 원 스톱 구조를 갖추게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그룹 CEO는 “이번 법인 통합을 통해 모든 역량과 자원을 결집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토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IP를 지속 발굴해 기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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